필자는 우선 공대에서 성공적으로 학부를 마치고, 자대 대학원 석박통합과정에 들어왔다. 대학원에 들어오기 전에는 신입생이 되면 인턴때랑 뭔가 달라질줄 알았는데 그냥 똑같다. 수업듣는건 좀 다른것 같다. 대학원 수업이랑 학부수업은 느낌이 약간 달라서
그렇다고 입학하자마자 엄청난 연구를 시작할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 일단 필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맡은 과제가 없어서 논문을 주구장창 읽고 있다.
논문 읽는다
그래서 신입생은 랩실에서 뭘 하냐면, 아직 과제를 안 받았으면 논문을 읽고 읽은 내용을 발표한다. 필자는 AI를 연구하는 랩에 있어서 AI 모델을 받아 GPU에서 돌려보기도 한다. 논문에서 이런 게 된다고 하니까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는 거다.
대 AI 시대라 논문도 직접 안 읽고 딸깍으로 넘어가기 쉬운데, 그래도 박사를 하려면 논문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사수님도 이렇게 공부하는 시간을 두고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당장 뭔가 대단한 결과를 내는 건 아니어도, 지금 읽어두는 게 나중에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모델을 돌려보고 싶어도 박사 선배들이 GPU를 쓰고 있으면 괜히 눈치가 보인다.
쓴다고 뭐라고 하시는 건 아닌데. 그냥 아직 이것저것 배워보는 필자보다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선배들이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혼자 눈치봄. 그래서 GPU 누가 쓰고 있으면 다른 일 한다. 논문을 읽든 공부를 하든 할 일은 있으니까.
좀 있으면 교수님이 필자가 맡을 과제도 받아주신다고 한다. 그때는 지금 읽고 공부한 것들을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점심 시간
돈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는데, 점심때는 선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 랩이 AI를 하는 랩이다 보니 밥 먹다가도 AI 이야기가 나온다.
필자가 “CNN은 솔직히 쓸모없는 거 아닙니까” 하고 던졌더니 선배가 바로 받아쳤다.
“너 같은 트랜스포머 만능론자들이 GPU 가격을 올리는 거야.” 이런 걸로 티격태격하는데 듣고 있으면 재밌다. CNN의 쓸모를 진지하게 결론 낸 대화라기보다는, 그냥 밥 먹으면서 이러고 노는 거다.
회식
오늘 회식했는데 교수님도 오셨다. 무한리필 집가서 꽁짜밥 많이 먹음. 대학원생 회식은 첨이라서 재밌었다. 회식 가이드는 나중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정리
신입생이라 수업도 많이 듣고, 랩실에서는 논문을 읽고 발표하고 모델을 돌려본다. 아직은 연구 성과를 내기보다 연구를 할 수 있게 준비하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 커피 타고 청소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좀 쓸모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중임. 일단 논문부터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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