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바(FEBA)가 뭐냐면 gop바로 뒤에 민통선을 지키는 부대이다. gop에서 근무하다 힘들어서 내려가겠다고 하면 보내는 부대가 FEBA이다. 그래서 뭐가 나을지 비교를 많이 한다.
그냥 기계적으로 결론부터 내보자면 보직이 경계병이면 내려가는게 확실히 편할 것이고, 경계병이 아닌 다른 보직이라면 내려가지 않는 것을 추천 한다. 근데 진짜 이건 사바사라서 뭐라고 단정짓기는 좀 애매하다.
내려가면 뭐함?
그냥 일과 한다. 페바가 최전방에 있을 뿐 일반 보병 부대이다. 일어나서 점호하고 밥먹고 일과하고 근무도 들어갔다가 개인정비하고, 청소하고 점호하고 자고를 무한 반복한다. 그리고 훈련할때 훈련하고.
따로 보직은 받는 경우도 있긴 한데 그것도 그냥 일반병의 보직과 다를 것 없다고 보면 된다.
그냥 힘들어서 내려 가고 싶은 경우
gop살다 보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되고, 좀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탈주가 마려운데 그냥 참으면서 사는 것을 권장한다. 이유를 살펴 보도록 하자.
우선 페바의 장점을 보자면 시설이 좋다. 군대에서 시설이 좋으면 얼마나 좋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gop에서 시공창 냄새나는 화장실 쓰다가 페바 화장실 쓰면 5성급 호텔 온 기분이 든다. 거기다 px가면 무슨 백화점 온 기분이다.
주말에 쉰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면 눈이 뒤집히면서 내려가고 싶은 충동이 생기게 되는데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려서 페바로 내려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니 본인의 상황을 잘 생각해서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우선 위에 두 장점만을 보고, 페바로 내려간다변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시설이야 그냥 그러려니 하고, 페바도 군대이기 때문에 불침번, 위병소, 탄약고, 야간매복 작전도 나가야 되고 당직근무도 서야된다. 거기 번개조까지 있는데 저기서 한 3개 이상 겹치면 정신이 가출한다. 그리고 진짜 이제 좀 쉬려고 하면 불러서 정신전력 교육 시킨다.
GOP에 없던 자잘한 근무들이 생기게 되는 셈이다. GOP는 현행 작전을 하고 있고, 일이 힘든 것을 아니까 저런 자잘한 근무들은 다 줄여버린 거다. 물론 페바가 GOP에 비해 경계 근무 자체는 적지만 저거 다 합치면 결국 비슷하다.
이게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막연히 내려가면 편하겠지 싶어 내려가면 그냥 똑같이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그냥 버티면서 적응하는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경계병의 경우
근데 만약 경계병의 경우는 말이 좀 달라지는데, gop에 일반병이야 페바 부대랑 비교가 되지만 경계병이라면 페바 생활이 압도적으로 편하다고 생각된다. 이것도 사바사여서 그냥 뇌 빼고 gop 철책 뛰어다니는게 더 좋다는 사람도 보긴했는데 암튼 필자 기준으로는 경계병은 너무 힘든 것 같다.
일단 무릎이 나가고, 정신적으로 근무 강도가 높아서 버티기가 어려울 수 있다. 경계병은 페바 생활이 확실히 편한 것으로 보이니 정말 힘들다 싶으면 내려가도록 하자.
그럼 경계병들은 왜 다 안내려감?
이게 필자가 경계병 만나는 사람마다 다 물어 봤는데 그냥 근무 끝나면 자유이기도 하고, 좁은 gop라는 공간에서 라면 끓여먹으면서 노는게 낭만 있어서 버틴다고 하더라. 또 gop가 휴가도 많고 해서, 빡세게 구르고 빨리 나간다는 마인드이다.
애초에 경계병이 진짜 하고 싶은 사람만 선별해서 올라온 경우라 자존심 때문에 잘 안내려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진짜 아픈 경우
뭐 관절 질환이 있어서 장시간 근무가 힘들고, 지병 때문에 병원을 자주 가야한다면 당연히 내려가도록 하자. 실제로도 정신 질환이나 고산병 같은 병들 때문에 많이 내려간다. 병 키우지 말고, 이런 경우는 바로 보고하고 조치 받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이 경우는 버티는 게 남들에게 더 피해주는 것이다. 근무를 못선 만큼 남이 채워들어가야 한다.
개인 정비 시간은 어떰?
개인 정비 시간? 당연히 비슷하다. 어디가 더 많고 적다를 비교하긴 힘들다. gop는 주말이 없는 대신에 평일에 근무 없을 때 쉬고, 또 전투 휴무로 보상해준다. 따라서 자기 계발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Leave a Reply
Your email is safe with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