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자들은 알겠지만 군대에서는 연등 이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군대 연등의 의미
연등이란 취침시간인 22시 이후에 당직사관에 허락을 맡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말그대로 불켜는 시간을 연장한다는 뜻이다.
TV연등, 휴대폰 연등, 싸지방 연등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목적은 무료한 군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도 하고,
자기 계발로 이용하기도 한다.
사실 애초에 혈기 왕성한 청년들에게
22시 취침은 너무 빠르다.
개인적으로 연등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고,
당직 사관이 임의로 단체로 부여해주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훈련병이나
후반기 교육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후반기 교육에서는 기관병들에게만
연등을 해주고, 특기생에게는 온갖 핑계를
대면서 절대로 해주지 않는다.
TV연등
말 그대로 소등 후에 TV를 계속 보게 해주는 것이다.
금요일이나 주말에 주로 해주는데
착한 당직 사관은 평일에 해주는 경우도 있다.
주로 기가지니의 무료 영화나 심야 괴담회 같은
예능 시리즈를 본다.
쇼미더머니 시즌에는 모두가 잠들지 않고,
쇼미를 시청하게 된다.
(요새는 쇼미가 워낙 망해서 모르겠다.)
휴대폰 연등
22시 이후에 그냥 휴대폰을 쓰라고 주는 행위.
사실 휴대폰 연등이 흔하지는 않다.
아직 간부들이 용사들의 휴대폰 사용에 대해
그렇게 개방적이지 않기 때문.
해준다면 매우 좋겠지만 안해줘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TV연등도 생각보다 재밌다.
싸지방 연등
소등 이후에 싸지방을 쓰게 해주는 행위
TV연등이나 휴대폰 연등 처럼 일괄적이지 않고
주로 개인의 신청하에 행해진다.
군e러닝을 수강하거나
개인 공부 목적으로 주로 이용된다.
그냥 인터넷을 하고 싶어서 가는 경우도 있다.
gop부대는 싸지방 연등이 아예 없는 곳도 있다.
담배 연등
취침시간 이후에 담배를 피우는 행위이다.
필자가 흡연자가 아니여서 잘 모르지만
취침 전에 흡연을 안하면 안되는 사람이 있다.
혹은 옆 소대 인원들과 단순 친목을 목적으로
단체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다 오는 경우도 있다.
가끔 당직 사관이 먼저 같이 흡연을 하자며
담배 연등을 제안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이 흡연자가 아닐 경우 당연히 권하지 않는다.
(요새 군대는 흡연 권유를 엄격히 금지하는 분위기다.)
그 외
위에서 제시한 사례 말고도 공부 연등, 운동 연등, 라면 연등
등 여러가지 사례가 있다.
이런것들은 자대에가서 차차 알아가도록 하자.
참고로 본인이 이등병인데 과도한 연등으로
선임들에게 찍히는 행위는 하지 말자.
이등병은 연등을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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